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칼로리와 기초대사량

제가 27살 무렵에 갑자기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병원에 상담했더니 내게 준 약은 신경안정제였습니다.. 그 약을 먹기 시작하고부터 졸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어 식후에 잠만 자는 생활이 3개월은 계속되었습니다. 누가 그랬던가요. 먹고 바로 드러누우면 소가 된다고. 차라리 소가 되었으면 나을 뻔 했지만 저는 돼지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.

물론 그렇게까지 뒤룩뒤룩 살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. 비만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과체중에 머무르고 있었고, 그 체질은 지금도 변하지 않아서 계속 배와 허리 주변에 피하지방에 두껍게 쌓여 있었습니다. 이른바 “마른 비만”으로 불리는 그 비만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죠. 옷을 입으면 충분히 감춰지는 수준의 복부 지방이라서 그렇게 부끄럽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니다. 목욕탕도 이용하지 않고 항상 집에서만 씻었으니까요.

하지만 어느 날, 건강 검진에서 “이 상태로 조금만 더 방치하면 지방간이 될 위험이 있다”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 생각을 좀 바꾸기 시작했습니다. 집안에 당뇨나 심혈관질환 등이 내력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 말로를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. 평생 약이 없으면 살지 못 하는 그런 몸이 되어버리면 가뜩이나 방사성 요오드로 떡칠이 된 일본에서 살아 남기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4월 3일부터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.


다이어트에 앞서, 우선은 제가 하루에 먹는 칼로리를 몇 일 정도 계산해보았습니다. 3~4일 정도 메모해 보았더니, 한 끼에 많게는 800 칼로리까지 섭취하고 있었습니다. 단순히 3을 곱해보면 다음과 같은 칼로리가 나옵니다.

800 Kcal * 식사 3회 = 2400 Kcal

칼로리라는 말은 알아도 개념 자체는 생소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인터넷 검색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기초대사량, 신진대사 같은 단어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.

기초대사량이란,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가만히 제 자리에서만 보낸다고 생각했을 때,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의미합니다. 즉 호흡이나 혈액의 순환, 발열 등에 이용되는 에너지를 의미합니다.

신진대사는 몸에서 실제로 대사가 이루어질 때 사용하는 칼로리를 의미합니다.

그래서 저는 곧바로 제 기초대사량을 계산해보기로 했습니다. 공식이 꽤 복잡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계산하기보다, 이미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기초대사량 계산기로 계산해보았습니다. 그 결과 4월 3일 기준 제 기초대사량은 1800 Kcal 수준이었습니다.

인터넷 검색에 따르면 단순 사무직은 시간 당 35 Kcal 수준의 낮은 칼로리 소모를 보이고 있었고, 저는 직장에서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고 있으므로 많아봐야 280 Kcal 정도를 소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. 직장에서 쓰는 칼로리를 어림잡아 300 Kcal라고 생각하면 제 몸이 하루를 살기 위해 필요로 하는 칼로리는 2100 Kcal 수준에서 어지간하면 해결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
심지어 매 주말마다 피자 한 판은 반드시 먹고 있었는데, 이 피자 한 판이 약 3600 Kcal 정도 합니다. 피자는 두 끼에 걸쳐서 먹고, 남는 한 끼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죠. 그럼 제가 일주일에 먹는 칼로리의 총 합은 다음과 같습니다.

(2400 Kcal * 6일) + 3600 Kcal + 800 Kcal = 18800 Kcal

그런데 실제 제 몸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.

2100 Kcal * 7일 = 14700 Kcal

두 칼로리 사이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.

18800 Kcal – 14700 Kcal = 4100 Kcal

이 생활이 한 달 지속된다면 제가 불필요하게 취하게 되는 칼로리는 다음과 같습니다.

4100 Kcal * 4 = 16400 Kcal

사람의 몸에 있는 지방은 1 Kg 당 6000 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. 제가 불필요하게 취하게 되는 칼로리는 결국 다음과 같이 지방으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.

16400 Kcal / 6000 Kcal = 2.74 Kg

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. 지금 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게 될 경우 저는 제 혀 끝으로 세상의 온갖 맛있는 것들을 탐하며 즐겁게 사는 대신에, 매 달 3 Kg 씩 체중이 늘어날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. 물론 저게 반드시 전부 지방으로 바뀐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“최대로 쪘을 경우”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.

이렇게 두고 보면 제 식사 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습니다.

평소에 몸에 살이 붙어서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 쯤은 진지하게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 어쩌면 식사를 조절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체중감량이 될지도 모르니까요.

다음 포스트에서는 제가 4월 3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26일 정도가 지난 지금, 4.85 Kg을 감량한 방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.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건강하세요!

카테고리:다이어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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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ame 8o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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